1. 더블러버스가 모아온 빈티지 안경을 전시해보자
2. 진품명품 대공개 : Eye’DC, Italia Independent

이 안경 뭐에요? 돋보기가 팁에 달려있어! 와 안경 진짜 특이하다.

아 Eye’DC? 여기 안경 특이하지. 세기말 감성이 제대로야. 안경 색감도 그렇고, 디테일이 전위적일 정도로 실험적이잖아. Eye’DC 제품만 따로 모으는 덕후도 있을 정도라니까.

안경 자체 만듦새는 좋아요. 소재도 좋고. 출시된 지 20년은 넘었을 텐데 비틀린데가 하나도 없잖아요. 아세테이트 색감도 예술이구요.

아마 내가 기억하기로는 2000년대 초반에 브랜드가 없어진 걸로 알고 있어. 그렇게 전설이 되었지. 안경종류가 사실 정해져 있고 또 한정적인데, 이런 식으로 재해석하고 방대한 종류로 제작해낸 게 놀라워.

(한 안경을 써본다) 이건 무슨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쓸 거 같은 안경인데요!

반무테를 또 이런식으로 만들어버렸네. 판형으로 메탈테 만들기 쉽지 않은데.

막상 또 써보니 메탈 판테랑 렌즈 형태의 밸런스가 좋아요. 그리고 이 팁이랑 연결된 부위보세요. 얊은 메탈판 다리와 아세테이트 팁을 냅다 일자 나사로 연결하다니… 일반적으로 튜브팁을 슈팁심에 끼우잖아요. 이런식으로 메탈테에 팁을 적용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세기말엔 못할 게 없었지.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많이 들어본 브랜드예요. 원래 엄청 화려한 안경 만드는 브랜드 아니에요?

응 맞아 여긴 없는데 벨벳 소재로 만든 안경이 시그니져지. 이 브랜드는 지금도 건재한 브랜드야. 여기 창립자가 어마어마한 그룹 손자라고 알고 있어.

피아트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Lapo Elkann.

Italia Independent의 창업자이다.

Italia Independent의 시그니처 모델인

벨벳을 소재의 선글라스

소재가 좋네요. 안경 자체에 탄성이 좋고 힌지 부분도 엄청 유연해요.

이 브랜드 안경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이 신소재와 좋은 부품을 써서 물놀이에도, 익스트림 스포트에도 부러짐이 없다는 거야.

그동안 이 안경들을 그냥 모아만 두기 아까웠는데 이렇게 전시하니 매장도 풍부해보이고 좋은데요? 저희도 이렇게 써보면서 즐거우니, 오시는 고객분들은 더 신기하고 재미있어하실 거 같아요.

몇 박스 더 있는데, 그것들도 종류와 시대를 나눠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야. 이번에 전시하는 아카이브의 주제는 Y2K가 되겠네. 요즘 트랜드랑도 어울려서 더 좋은 거 같아.

이렇게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실 건가요?

일단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전시하고 판매하자. 앞으로 계속 다른 종류의 안경을 전시할 텐데, 이 아카이브 전시에 어울리는 컨셉과 스토리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 K랑 D가 같이 고민해줘. 하나의 제목으로 설명되면 뉴스레터나 인스타그램 포스팅 콘텐츠로 발행하기 좋을 거 같아.

네 알겠습니다!